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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선교사님 후손 양화진 방문기
양화진안내팀 임미양 집사님이 안내하시고 후기작성
2023년10월23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웠던 15시 10분 경,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갓(God)을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도록 애써주신 게일(James Scarth Gale)선교사님의 후손 네 분이 연동교회 목사님 두 분과 함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네 분을 소개해 드리면, 게일선교사님과 두 번째 부인이셨던 에이다 사모님(Ada Louisa Sale, 1910년 4월 결혼)과의 사이에서 2남1녀가 태어났고, 그 중 막내 외동딸인 에이다 (Ada Alexandra, 모친과 동명)의 세번째 자녀인 Rosemary Scarth Hill 여사님과, 그분의 두 자녀 샬롯과 루퍼트 (게일선교사님의 증손) 그리고 샬롯의 딸 이시스(고손)입니다.
양화진에는 노랑형광 표시된 게일선교사님의 둘째 아들 비비안(1916. 2.
14 – 1917. 8. 7)이 1.5세때 사망하여 양화진에 묻혀있고(D-8구역), 헤론선교사님이 안장되어 있는 C-21구역에 게일선교사님의 첫째 부인이며 헤론선교사님의 미망인 해티(Harriet
Gibson Heron Gale) 그리고 그 두분의 외손자인 James
M Gale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외손자인 James
M Gale은 헤론선교사님과 해티의 두 딸 중 첫째 딸인 애니가 게일선교사님의 조카(의사였던
형 휴(Hugh)의 아들)인 에손 게일(Esson Gale)과 결혼하여 아들 James M Gale을 낳았으나(1914) 태어난지 몇일 안돼 사망하여 양화진에 안장되어 있으며(노랑형광박스), 로즈메리 힐여사님의 말에 따르면, 불행히도 에손과 애니사이에는
더 이상의 자녀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화진 안내를 할 때마다,
게일선교사님의 묘지가 멀리 영국 바스(Bath)에 있음을 개인적으로는 아쉬워 했었는데, 헤론선교사님 묘역에 안장되어있는 동일 이름의 James M Gale 묘지를
보면서 우연일 수 없는 신비로운 인연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로즈메리 힐 여사님의 일행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중에 주차장에서 내리시는 것을 보고, 재빨리
내려가서 얼굴을 뵈었을 때 역시 범상치 않은 신앙의 삶에서 나오는 온화한 오라를 느끼며, 새롭게 단장된
양화진 소개 동영상을 보시기를 권하였고, 흔쾌히 승락해 주셔서 일행분들과 동영상을 시청하셨습니다. 게일 선교사님은 동영상 후반부에 나오기 때문에 긴장감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고조되었고 마침내 성경번역위원회
사진에서 게일 선교사님의 수줍은 모습이 살짝 비추었을 때 손녀분께서 바로 알아보시고 기뻐하셨고 저도 처음 해당 동영상을 처음보는 지라 조마조마한
가운데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게일 선교사님 본격 소개 부분이 나왔을 때 같은 심정이셨는지 로즈메리님
뒤에서 서성이시던 봉사자님께서는 저분이 바로 게일 선교사님이시라고 흥분섞인 안내를 해주셨으며 저희 모두는 안도의 기쁨과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동영상을 다 보신 로즈메리님은 대단히 감격스러워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그리고 묘원으로 안내하는 동안 게일선교사님께서 은퇴후에도 한국관련 저술활동을 꾸준히 하였고 자택 서재에도 한국 관련 서적과 물건들로 가득하였으며 설교활동도 계속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게일선교사님의 둘째아들 비비안의 묘소에서 평소에 안내하는 문구를 읊어 드리겠다하고 안내를 드렸을 때, 저 자신도 너무 울컥했지만 (제가 설마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로즈메리님과 자녀분도 너무 기뻐하시고 감격해 주셨습니다. 로즈메리님은 가까이에서 묘비사진을 찍으시고 주위를 둘러보시며 이렇게 아름답게 정돈해주고 관리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